
깁스 중 한잔, 정말 괜찮을까요?
골절 깁스 치료중 음주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입니다.
깁스를 하고 며칠 지나 답답해질 때쯤이면, "이 정도면 한잔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듭니다. 진료실에서도 은근히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뼈가 다 붙을 때까지는 술을 미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술이 뼈 회복에 왜 안 좋을까요
깁스를 할 정도의 골절이라면, 지금 그 자리에서는 새 뼈 조직이 만들어지며 부러진 곳을 다시 잇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골유합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음주가 이 회복을 여러 방향에서 방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술은 뼈가 붙는 데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평소에도 과음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골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하물며 지금처럼 뼈가 한창 붙어야 하는 시기라면 도움이 될 리가 없습니다.
여기에 약이 더해지면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골절 후에는 통증을 잡으려 소염진통제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을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약들은 술과 함께 들어가면 위장 출혈이나 간에 부담을 줄 위험이 올라갑니다. 특히 평소 술을 자주 드시던 분이라면 같은 약도 간에 더 무리가 갈 수 있어, 약을 드시는 동안에는 소량이라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눈에 잘 안 띄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위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깁스를 하면 몸의 균형이 평소 같지 않은데, 여기에 술기운이 더해지면 발을 헛디디기 쉬워집니다. 살짝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겨우 자리를 잡아 가던 뼈가 다시 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술을 쉬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할 만한 안전한 음주량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회복 속도나 드시는 약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입이 심심하고 갈증이 난다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넉넉히 드세요. 칼슘과 단백질이 골고루 든 식사도 뼈가 붙는 데 힘을 보탭니다.
이런 때는 병원에 오세요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예정된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들러 주세요. 깁스한 곳이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갑자기 세질 때, 또는 진통제를 드시는 중에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릴 때가 그렇습니다. 별일 아닌 것 같아도 한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편이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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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