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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할 때만 무릎이 아프다면 — 등산 무릎 통증의 진짜 원인

올라갈 때는 괜찮은데 내려올 때만 무릎이 너무 아파요.

by 원흥바른신경외과2026.06.10



안녕하세요. 원흥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


여름 등산 시즌이 되면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괜찮은데 내려올 때만 무릎이 너무 아파요."


올라갈 때는 멀쩡하다가 하산할 때 갑자기 무릎이 무너질 것 같은 통증이 온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대처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왜 올라갈 때는 괜찮고 내려올 때 아플까요


등산에서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전혀 다릅니다.


올라갈 때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몸을 위로 끌어올리는 힘을 씁니다.


반면 내려갈 때는 중력을 버티면서

무릎을 구부린 채로 체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를 근육의 '신장성 수축'이라고 하는데,

근육과 관절에 훨씬 큰 부하가 걸립니다.


특히 무릎뼈(슬개골) 뒤쪽과 허벅지뼈(대퇴골) 사이 압력은

하산 시 체중의 최대 7~8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압력이 반복되면 관절 연골이 손상되거나

주변 구조물에 염증이 생깁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원인 1 — 슬개대퇴증후군 (무릎 앞쪽 통증)


하산 시 무릎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슬개대퇴증후군입니다.


무릎뼈(슬개골)와 허벅지뼈(대퇴골) 사이의 연골이

반복적인 마찰과 압박으로 손상되는 상태입니다.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물러지는 변화를 연골연화증이라고도 부릅니다.


통증의 위치는 무릎 앞쪽, 무릎뼈 안쪽이나 뒤쪽입니다.


하산할 때 무릎을 구부릴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계단을 내려갈 때,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쪼그려 앉을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등산을 마친 후 며칠간 무릎 앞쪽이 뻐근하거나

손가락으로 무릎뼈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의 약화입니다.

이 근육이 약하면 무릎뼈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연골에 불균등한 압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원인 2 — 장경인대증후군 (무릎 바깥쪽 통증)


무릎 바깥쪽에서 통증이 온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을 의심합니다.


장경인대는 골반 옆에서 무릎 바깥쪽까지 이어지는 긴 섬유 조직입니다.

이 인대가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마다

무릎 바깥쪽 뼈 돌기를 반복적으로 마찰시키면 염증이 생깁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무릎 바깥쪽의 날카롭거나 타는 듯한 통증입니다.


하산 시 특정 각도(무릎이 30도 정도 구부러진 지점)에서

통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계속 걷다 보면 점점 통증이 심해집니다.


반면 완전히 멈추면 통증이 빠르게 사라지는 특징이 있어

쉬다 걷기를 반복하다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장경인대증후군은 주로 엉덩이 옆쪽 근육(중둔근)이 약하거나,

오랫동안 경사진 지형을 반복적으로 걷는 경우에 잘 생깁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진료실에서는 먼저 통증의 위치와 발생 상황을 확인합니다.

앞쪽 통증인지, 바깥쪽 통증인지에 따라 의심하는 원인이 달라집니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무릎뼈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되는지,

쪼그려 앉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장경인대증후군은 무릎 바깥쪽 특정 지점을 누르거나

무릎을 3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증상을 재현해 진단합니다.


영상 검사로는 X선으로 무릎 구조를 먼저 확인하고,

연골과 연부조직 상태가 의심스러우면 MRI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반월상연골(반달연골) 손상이나 관절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급성기에는 등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냉찜질로 염증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통증과 부종을 조절하고,

무릎 주변의 압박 보조기를 착용하면 관절 안정성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재활 운동을 시작합니다.


슬개대퇴증후군에는 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 운동과 햄스트링 스트레칭이 핵심입니다.

장경인대증후군에는 엉덩이 옆쪽 근육 강화와 장경인대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발바닥 지지대(족저 보조기)를 사용해

무릎에 가해지는 불균등한 압력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어떤 경우에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까요


보존적 치료를 2~3개월 지속했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무릎에 눈에 띄는 붓기가 생기거나,

무릎이 잠기는 느낌(특정 각도에서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반월상연골 손상이나 관절 내 다른 문제가 함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MRI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무릎 앞쪽 통증이 무릎뼈 아래 힘줄 부위에 집중되고,

점프나 계단을 내려갈 때 날카롭게 아프다면

슬개건염을 따로 구별해야 합니다.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의 진찰이 중요합니다.




다음 등산을 위한 예방법


무릎 통증의 재발을 막으려면 근력 강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허벅지 앞쪽 근육과 엉덩이 옆쪽 근육이 충분히 강해야

무릎이 받는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등산 전후 스트레칭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특히 하산 전 허벅지 앞뒤 스트레칭과 장경인대 스트레칭 5분은

통증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하산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최대 25~30%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스틱 사용을 적극 권합니다.


하산 시 보폭을 작게 유지하고,

무릎을 완전히 펴지 않은 상태로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연골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하산할 때 무릎이 아픈 것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반복될수록 연골 손상이 누적되고,

이후 일상적인 계단 오르내리기나 앉고 일어서기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등산 후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는 현재 통증의 원인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다 편안한 움직임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