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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주사 치료란 어떤 치료인가요?

환자분들이 궁금해하는 신경 주사 치료의 모든 것

by 김도연 원장2025.02.12

 

신경 주사 치료란 어떤 치료인가요?

저는 신경외과 전문의이지만 그 중에서도 척추 질환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저에게 진료를 보시는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 척추 협착증 환자입니다.  이러한 척추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척추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단순 요통이나 경추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리 저림 증상이나 팔 저림 증상과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투시 영상을 통해 신경이 눌리는 병변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환자분들이 신경 주사 치료라고 흔히 알고 있는 신경차단술입니다.

 

투시 영상을 통한 신경차단술

 

신경 차단술에 대해 환자분들이 흔하게 궁금해 하시는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진짜 신경을 차단하나요?

신경 차단술은 nerve block이라는 영어 명칭을 직역하여 차단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일 뿐, 실제로 신경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주사입니다.

 

2. 신경 차단술은 언제 하나요?

통증이 심하지 않은 분들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통증이 호전되지만 이러한 초기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팔 저림 혹은 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분들의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3. 신경 차단술은 몇번 해야 되나요?  

척추 질환은 마비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완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통증 조절을 통한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주입하는 약물 또한 전신 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흔히 걱정하시는 것처럼 많이 맞으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던지 하는 경우는 전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맞으셔도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4-5 차례 이상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였음에도 호전이 없다면 MRI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신경 차단술은 어떤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인가요?

신경차단술은  급성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인 국소 마취제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을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하는 스테로이드와 유착 방지제라는 약물을  혼합하여 주입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스테로이드는 급성 염증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약물입니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의학적으로 많이 연구가 되어 스테로이드의 종류나 용량을 철저히 제한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상으로 보는 신경차단술 후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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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크 치료가 끝난 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원흥바른신경외과입니다.치료를 마치고 통증이 가라앉은 분들께 재활 운동을 말씀드리면 이런 질문이 돌아옵니다. "이제 안 아픈데 운동을 꼭 해야 하나요?"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통증이 사라진 뒤에 왜 운동이 필요한지, 언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재발은 대부분 첫 6개월에 생깁니다먼저 숫자 하나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 같은 자리에 디스크가 다시 밀려 나오는 경우는 3%에서 7% 정도로 보고됩니다. 그리고 그 재발의 대부분은 수술 후 첫 6개월 안에 일어납니다여기에 함께 알아두실 내용이 있습니다. 재발을 줄이려고 디스크를 더 많이 제거하는 방법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오히려 그 척추 분절의 기능에 해로울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수술 기법을 바꿔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재발을 가르는 시간은 수술실이 아니라 그 이후 6개월에 있습니다. 재활 운동을 권해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통증이 사라진 것과 회복된 것은 다릅니다통증이 사라진 것과 몸이 회복된 것은 같지 않습니다. 허리가 아픈 동안 우리는 아픈 쪽을 피해 움직이게 됩니다. 몇 주만 그렇게 지내도 척추를 붙잡아 주는 깊은 근육들이 쓰이지 않아 약해집니다. 통증은 염증이 가라앉으면 먼저 사라지지만, 약해진 근육은 통증이 없어졌다고 저절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예전 생활로 복귀하면 허리는 전보다 적은 부담에도 다시 무너집니다.언제부터 시작할까요그렇다면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생각보다 이릅니다.교과서에 적힌 수술 후 일정은 이렇습니다. 수술 후 1주에서 3주 사이,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코어 강화 운동을 시작하거나 재개합니다. 들어 올리고 굽히고 숙이는 동작은 3주가 지난 뒤부터 점차 늘립니다. 앉아 있는 시간은 통증이 허용하는 만큼 늘려 가되, 장거리 이동은 최소 4주에서 6주 동안 피합니다(Campbell's Operative Orthopaedics).직장 복귀 시점도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들기가 거의 없고 걷는 일이 많은 직업은 2주에서 3주, 오래 앉아 일하는 직업은 무거운 것을 들 일이 적다면 4주에서 6주, 중노동이나 장시간 운전이 필요한 직업은 6주에서 8주입니다.수술을 받으면 몇 달은 누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뜻밖의 일정일 겁니다. 오래 누워 있는 것이 회복을 돕지 않는다는 쪽으로 기준이 바뀐 지 오래됐습니다.주사나 시술을 받으셨다면주사나 시술로 치료하신 분들께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를 없애 주는 치료가 아닙니다. 통증을 낮춰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는 역할입니다. 통증이 줄어든 그 시기에 운동을 시작해야 벌어 둔 시간이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통증만 가라앉은 상태로 예전 생활을 그대로 반복하면 같은 자리가 다시 아파집니다.복귀를 미루는 쪽이 더 불리합니다복귀를 미루는 쪽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자료는 반대 방향을 보여줍니다. 증상 발생 후 3개월 안에 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예후가 좋지 않은 신호로 꼽힙니다. 장애 상태가 1년 이어진 분의 복귀 가능성은 21%, 2년이 되면 2%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 자체가 회복을 어렵게 만듭니다.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다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교과서에서도 통증이 남아 있는 것이 곧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치료의 일부로 다룹니다(. 통증과 손상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어떤 운동부터 시작할까요운동은 단계를 밟습니다. 초기에는 걷기부터 시작합니다. 평지에서 짧게, 자주 걷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누워서 배에 가볍게 힘을 주며 허리의 중립 위치를 찾는 연습을 더합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쓰는 법을 다시 익히는 쪽입니다.걷기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시간보다 횟수로 잡아 보세요. 한 번에 10분씩 하루 세 번이 30분을 몰아서 걷는 것보다 낫습니다. 걷고 난 다음 통증이 늘지 않는 선이 지금 본인에게 맞는 양이에요.중간 단계에서는 허리와 배, 엉덩이 근육을 함께 쓰는 운동으로 넘어갑니다.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형태의 운동이 중심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본인의 일과 생활에서 실제로 하는 동작을 연습합니다. 물건을 드는 분이라면 드는 동작을 가벼운 무게로 다시 배우는 과정이 들어갑니다.미뤄야 하는 운동반대로 미루셔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윗몸일으키기처럼 허리를 반복해 굽히는 운동은 회복 초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허리를 숙여 바닥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도 이릅니다. 통증을 참고 횟수를 채우는 방식은 어느 단계에서도 권하지 않습니다.멈춰야 하는 신호운동 중에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나 저림이 다시 생기면 그날은 멈추고 알려 주세요. 허리가 뻐근한 느낌과 다리로 뻗치는 느낌은 의미가 다릅니다.보호대를 계속 차고 운동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재활 단계에서는 떼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받쳐 주는 것이 있으면 정작 길러야 할 근육이 쉬게 되거든요.원흥에서 디스크 치료를 마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근력과 신경 상태를 확인하고 단계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같은 수술을 받아도 직업과 체력에 따라 일정이 달라집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원흥바른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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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비만 치료제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와 무엇이 다를까요?

    안녕하세요.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입니다.국산 비만 치료제가 나왔다는 소식에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위고비나 마운자로는 들어봤는데 이번 약은 무엇이 다른지, 효과와 가격은 어떤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오늘은 에페가 어떤 약인지 알려진 사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국산 비만 치료제 에페, 무엇인가요한미약품이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2026년 10월 7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성분명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제품명은 에페입니다.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입니다.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덜 먹게 만드는 방식이죠.주 1회 주사하며 2mg부터 10mg까지 용량이 나뉘어 낮은 용량부터 천천히 올립니다.어떤 사람이 사용 대상인가요?당뇨가 없는 성인 비만 환자가 대상입니다.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 해당되고, 27에서 30 사이인 과체중이라도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수면무호흡, 심혈관질환 같은 동반 질환이 하나 이상 있으면 쓸 수 있습니다.허가 사항에도 분명히 적혀 있듯 저열량 식사와 운동을 함께할 때 쓰는 보조 수단입니다. 약만으로 해결되는 치료가 아니라는 뜻이에요.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40주 결과에서 평균 체중이 약 9% 줄었습니다. 위약과 비교한 차이로는 9.75%포인트로 보고됐습니다.70kg인 분이라면 6~7kg 정도 줄어든 셈입니다.참고로 위고비는 68주에 약 14.9%, 마운자로는 72주에 약 20.9% 감량이 보고되어 있습니다.숫자만 보면 에페가 낮아 보이는데, 관찰 기간과 환자 구성이 달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그래도 효과 면에서는 기존 두 약이 앞서는 게 사실이에요.위고비·마운자로와 무엇이 다른가요에페의 강점은 가격입니다.회사 발표 기준으로 첫 달 약값은 2mg과 4mg을 합해 약 13만 원 수준입니다. 유지 용량에서도 위고비보다 17%, 마운자로보다 19%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비급여 의약품이라 회사 공급가와 환자가 실제로 내는 돈은 차이가 납니다. 병원마다 가격이 달라지니 처방받으실 곳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해요.정리하면 효과는 기존 약들이 앞서고, 접근성은 에페가 낫다고 보시면 됩니다.부작용과 주의할 점GLP-1 계열 약물에서 가장 흔한 것은 위장관 증상입니다.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변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대개 용량을 올리는 초기에 생기고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데, 그래서 처음부터 높은 용량을 쓰지 않고 단계적으로 올립니다.드물지만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이 보고된 바 있어, 배가 심하게 아프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갑상선 수질암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인 분은 사용이 제한됩니다.복용 중인 약과 지병은 처방 전에 모두 알리셔야 합니다.끊으면 어떻게 되나요이 약들은 단기 다이어트약이 아니라 장기 투여를 전제로 설계됐습니다.중단하면 식욕과 대사가 원래대로 돌아와 체중이 상당 부분 회복되는 현상이 임상에서 확인되었습니다.그래서 비만을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으로 보자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약으로 체중을 줄이는 동안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함께 바꿔 두어야 중단 이후가 달라집니다.특히 근력운동이 중요합니다. 체중이 빠질 때 근육도 함께 줄어드는데, 근육을 지키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오히려 되돌아오기 쉬워집니다.자주 묻는 질문Q.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비급여 의약품이라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처방 전에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Q. 어디서 처방받을 수 있나요?비만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서 상담 후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체질량지수와 동반 질환, 드시는 약을 함께 보고적합한지 판단하게 됩니다.Q. 주사가 부담스러운데 먹는 약은 없나요?에페는 주 1회 주사제입니다.GLP-1 계열 중 먹는 형태도 개발되고 있으나약마다 허가 상황이 다르므로진료 시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마무리하며에페는 국내에서 개발된첫 GLP-1 비만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효과는 기존 약들보다 낮게 보고됐지만가격 부담이 줄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다만 어떤 약이든 식사와 운동을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본인에게 맞는 방법인지 진료를 통해 확인하신 뒤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고양시와 원흥에서 체중 관리와 함께척추나 관절 통증이 있으시다면그 부분은 저희가 함께 살펴드리겠습니다.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는 현재 통증의 원인을 세심하게 살피고,보다 편안한 움직임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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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보호대, 계속 차면 근육이 약해질까요

    허리가 아파 허리보호대를 하나 장만하고 나면, 그다음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이걸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차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안녕하세요. 원흥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입니다.진료실에서 보호대를 차고 들어오시는 분들께 거의 빠지지 않고 듣는 말이 두 가지 있습니다."선생님, 이거 계속 차고 있어도 되나요? 차면 허리 근육이 약해진다던데, 그 말이 맞나요?"오늘은 이 두 가지를 같이 풀어 보려고 합니다.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고르느냐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보호대가 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을 하고 또 무엇은 못 하는지부터 짚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보호대가 해 주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아픈 허리에 실리는 부담을 조금 덜어 주고, 무심코 허리를 홱 비틀거나 깊이 숙이는 큰 동작을 한 번 더 막아 줍니다. 배 쪽을 둘러 감싸면서 몸통을 바깥에서 받쳐 주는 역할도 합니다. 통증이 가장 심한 며칠, 몇 주를 조금 더 수월하게 지나가도록 거드는 도구인 셈입니다.여기서 꼭 분명히 해 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보호대는 디스크(추간판)를 낫게 하지 않습니다. 밀려 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밀어 넣어 주지도 않습니다. 말하자면 발목을 삐었을 때 감는 붕대와 비슷합니다. 붕대가 인대를 꿰매 주는 것이 아니라 붓고 아픈 동안 그 부위를 덜 쓰게 받쳐 주듯, 허리보호대도 아픈 시기를 견디게 하는 보조 장치이지 치료 자체는 아닙니다. 이 선을 처음부터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결과가 꽤 다릅니다.그러면 가장 많이 듣는 걱정으로 가 보겠습니다. 계속 차면 허리 근육이 약해진다는 말입니다.반은 맞고 반은 과장입니다. 몸통을 받쳐 주는 무언가에 오래 기대어 지내면, 원래 그 일을 하던 속 근육을 덜 쓰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안 쓰는 근육이 서서히 힘을 잃는 것은 허리든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그런데 통증이 심한 며칠에서 몇 주, 필요한 때에 보호대를 찬다고 해서 허리가 망가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나친 겁주기입니다. 문제는 보호대라는 물건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어떤 식으로 거기에 기대느냐입니다. 급성기에 잠깐 기대는 것과, 다 나은 뒤에도 불안해서 몇 달씩 종일 두르고 다니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개인적으로는, 보호대가 근육을 망친다는 말을 너무 겁내 아파도 끝내 안 차는 분보다, 이제 벗어도 되는데 불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분을 더 자주 봅니다. 걱정의 방향이 대개 반대로 가 있는 셈입니다.그래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차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차고 언제 벗느냐입니다.보호대는 허리에 부담이 몰리는 순간에 쓰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 오래 앉아 일해야 하는 때,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옮겨야 하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이런 고비에 잠깐 받쳐 주는 용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반대로 집에서 편히 쉴 때나 누워 잘 때는 벗는 쪽이 좋습니다. 아무 부담도 없는 시간까지 종일 두르고 지낼 이유는 없습니다. 하루 종일, 그것도 몇 주고 몇 달이고 차고 있는 것 — 근육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경우는 사실 이쪽입니다.통증이 조금씩 가라앉으면 차는 시간도 그에 맞춰 조금씩 줄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오래 차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상태가 달라서 며칠에서 몇 주 사이로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정확한 기간은 진료하는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한 가지만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보호대를 벗어 가는 그 시기에 몸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사실은 회복의 한 부분입니다. 통증이 줄면 편한 범위 안에서 걷고 일상 동작을 조금씩 되찾아 가는 쪽이,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보다 회복이 빠릅니다. 보호대는 그 과정으로 넘어가는 동안 잠깐 쓰는 것이지, 계속 의지하라고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다만 보호대를 차고 안정을 취하는데도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다른 증상이 더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시간이 지나며 좋아지지만, 그 흐름에서 벗어나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가 몇 가지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놓치면 안 되는 쪽이라 담담히 적어 둡니다.1. 한쪽 또는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2.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이 떨어져, 걸을 때 발이 끌리거나 바닥에 걸릴 때3. 저린 부위가 점점 넓어지거나 양쪽 다리로 번질 때4. 대소변을 참거나 보기가 어려워지고,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질 때 이 경우는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병원으로특히 마지막 항목은 지체 없이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보호대로 버틸 상황이 아니라, 원인을 빨리 확인해야 하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허리보호대는 아픈 시기를 지나가는 동안 잠시 기대는 도구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니 무조건 차지 말라는 것도, 계속 차고 있으라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필요한 때 쓰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조금씩 손을 놓아 가면 됩니다.허리가 아파 보호대부터 떠올리고 계신다면, 그 통증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부터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오래 혼자 참지도, 반대로 혼자 판단해 오래 두르고 지내지도 마시고 편하게 상의하러 오시면 됩니다.지금까지 원흥바른신경외과·정형외과 신경외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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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깁스 중 한잔, 정말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입니다.깁스를 하고 며칠 지나 답답해질 때쯤이면, "이 정도면 한잔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듭니다. 진료실에서도 은근히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뼈가 다 붙을 때까지는 술을 미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술이 뼈 회복에 왜 안 좋을까요깁스를 할 정도의 골절이라면, 지금 그 자리에서는 새 뼈 조직이 만들어지며 부러진 곳을 다시 잇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골유합이라고 합니다.문제는 음주가 이 회복을 여러 방향에서 방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우선 술은 뼈가 붙는 데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평소에도 과음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골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하물며 지금처럼 뼈가 한창 붙어야 하는 시기라면 도움이 될 리가 없습니다.여기에 약이 더해지면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골절 후에는 통증을 잡으려 소염진통제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을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약들은 술과 함께 들어가면 위장 출혈이나 간에 부담을 줄 위험이 올라갑니다. 특히 평소 술을 자주 드시던 분이라면 같은 약도 간에 더 무리가 갈 수 있어, 약을 드시는 동안에는 소량이라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눈에 잘 안 띄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위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깁스를 하면 몸의 균형이 평소 같지 않은데, 여기에 술기운이 더해지면 발을 헛디디기 쉬워집니다. 살짝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겨우 자리를 잡아 가던 뼈가 다시 틀어질 수 있습니다.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가장 확실한 방법은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술을 쉬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할 만한 안전한 음주량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회복 속도나 드시는 약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입이 심심하고 갈증이 난다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넉넉히 드세요. 칼슘과 단백질이 골고루 든 식사도 뼈가 붙는 데 힘을 보탭니다.이런 때는 병원에 오세요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예정된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들러 주세요. 깁스한 곳이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갑자기 세질 때, 또는 진통제를 드시는 중에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릴 때가 그렇습니다. 별일 아닌 것 같아도 한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편이 안심입니다.---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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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보다 윗 쪽 등 한가운데가 뻐근하고 아프다면? 흉추 디스크?

    안녕하세요. 원흥바른신경외과입니다.디스크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목이나 허리를 먼저 떠올리십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디스크 환자도 그 두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목과 허리 사이, 등 한가운데를 이루는 등뼈(흉추)에도 디스크가 있습니다. 이곳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다만 목이나 허리에 비하면 드물어서 환자분도 저희도 뒤늦게 떠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얼마나 드무냐면, 몸 전체에서 생기는 디스크 탈출 백 건 가운데 한 건 정도가 이 등뼈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등 한가운데가 좀 결린다고 해서 곧바로 큰 병을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등뼈가 이렇게 튼튼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목뼈나 허리뼈와 달리 등뼈는 좌우로 갈비뼈가 붙어 있어서, 마치 새장의 살들이 가운데 기둥을 감싸 잡아 주듯 서로를 받쳐 줍니다. 그만큼 움직임이 적고 안정적이니, 디스크에 실리는 부담도 적습니다.그런데 이 드묾이 양날입니다. 흔치 않다 보니 오히려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등뼈 디스크의 가장 기본적인 신호는 등 한가운데가 뻐근하고 아픈 것입니다. 여기에 신경이 눌리기 시작하면 결이 조금 달라집니다.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옆구리를 타고 앞쪽으로, 마치 몸통에 띠를 한 줄 두른 것처럼 번지곤 합니다. 이 띠 모양으로 감기는 느낌이 등뼈에서 오는 신경 증상의 특징적인 결입니다.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등뼈 구간에는 팔다리로 이어지는 신경 다발, 곧 척수가 지나갑니다. 신경 뿌리만이 아니라 이 척수 자체가 눌리면 증상의 양상이 달라집니다.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을 때 다리가 뻣뻣하고 휘청거리거나, 배꼽 아래로 감각이 둔해지거나, 대소변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신호는 기다린다고 저절로 좋아지길 바랄 일이 아니라, 곧바로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하는 대목입니다. 겁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흉추는 그런 자리라는 안내입니다.그렇다고 등이 아프면 다 신경 문제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등 통증의 상당수는 오래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지내거나 근육이 뭉쳐서 옵니다. 이런 경우는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하게 찜질을 하면 한결 풀리고, 손으로 눌러 아픈 자리도 근육 쪽에 있습니다.반대로 앞서 말씀드린 띠 모양의 저림이나 다리 증상이 함께 온다면 신경 쪽을 살펴야 합니다. 물론 이건 딱 잘라 나누는 기준이라기보다 경향에 가깝습니다.진료실에서 보면, 등 한가운데 통증을 대개 근육 탓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고 마사지로 넘기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으니 잘못된 대처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띠처럼 감기는 저림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같이 온다면, 결이 다른 신호일 수 있으니 한 번쯤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또 하나, 등 통증이 늘 척추에서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몸 안쪽 장기의 문제가 등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의 양상이 흔히 보는 모습과 다르거나, 열이 나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는 일이 함께 있으면 척추 밖의 원인도 함께 살피게 됩니다.허리도 목도 아닌데 등 한복판이 계속 뻐근해요. 파스를 붙여도 그때뿐이고요."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먼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아픔이 앞쪽으로 띠처럼 번지는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지는 않은지를 여쭙고 살핍니다. 엑스레이로 등뼈의 배열과 뼈 상태를 확인하고, 디스크와 척수의 상태까지 보려면 자기공명영상(MRI)이 필요합니다. 흔치 않은 부위라 증상만으로는 지나치기 쉬운 만큼,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으면 영상으로 확인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치료는 대부분 수술 없이 시작합니다.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면 자세를 바로잡고, 등과 배 주변 근육을 다듬는 운동을 하고, 통증을 다스리는 약을 쓰고, 필요하면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를 더합니다.다만 주사나 약이 눌린 디스크 자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료는 아니라는 점은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증상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는 과정이며, 좋아지는 속도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수술은 척수가 눌려 다리 힘이 빠지거나 걷는 데 지장이 생기는 것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 상의합니다. 게다가 흉추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척수가 지나가는 자리라, 수술을 한다면 부위 특성상 더 신중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니 “등 디스크는 무조건 수술”이라는 말은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평소 관리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것을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1. 오래 구부정하게 앉아 있지 않기2.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등이 굽지 않게 하기3. 중간중간 일어나 등을 펴고 어깨를 뒤로 열어 주기4. 등과 배 주변 근육을 함께 다듬는 운동을 꾸준히 하기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때에는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으시길 권합니다.1. 등 통증이 여러 주가 지나도록 이어질 때2. 몸통에 띠를 두른 듯한 저림이 번질 때3.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이 휘청거릴 때4.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길 때 (이 경우는 곧바로)등 한가운데의 통증은 대개 지나가는 근육의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드문 만큼 놓치기도 쉬운 자리이니, 평소와 다른 신호가 함께 온다면 한 번 들여다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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